인생 최고의 여행을 함께한 메이트, 인생이라는 여행의 메이트

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사건을 말하라면, 두 말 않고 인도여행을 꼽는다!
언제 올지 모르는 버스를 몇 시간씩 기다리다가 인생은 원래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고, 그 이후로 많이 태평해졌다.

오랜만에 인도여행을 함께한 친구들을 만났다.
가격이 싸다고 신나서 짐을 풀었던 방에서 샤샤샤샥 사라지는 바퀴벌레 떼를 목격하고 패닉이 온 나에게,
미국바퀴에 비하면 인도바퀴벌레는 쪼꼬만하다고 안심 시켜준 사람과 가방에 바퀴벌레가 들어가지 않았는지 해체와 재조립 과정을 묵묵히 도와준 사람이다.
다시 써보니 나 겁나 민폐쟁이였네.

미국바퀴벌레와 비교해준 이는 10년의 커리어를 마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중이다. 항상 3년, 5년 이런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 프로계획러답게 작년부터는 자연스러운 직장 내 영어표현을 알려주는 인스타 계정을 운영하고 있었다.

배낭 해체와 조립을 함께한 이는 회사 생활과 운동생활과 팟캐스트 생활을 잘 병행하고 있다.
팟캐스트도 벌써 일년이 넘었고, 요즘에는 인기가 너무 많아서 실제로 얼굴보는거보다 미디어에서 접하는게 더 잦을 정도다.

그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내가 더 뿌듯하고 설렌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