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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드 프로젝트 잘하는 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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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이드 프로젝트 : 강제성도 없고 긴급성도 낮지만, 동일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작업

시기별 필요한 작업

  1. 초반 : 명확한 바텀라인 설정 및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
    • 목표 : 목표가 자세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바텀라인은 명확하게 제시 (ex. “출판사를 통해서 출판 및 판매할 수 있는 퀄리티의 글을 쓰자!”)
    • 계획 : 세부적이면 도움이 될 수 있다. 하지만 지켜진다는 보장은 없다.
    • 프로세스 : 어느 시점에 어떠한 작업을 해야한다는 것을 전체 프로세스를 설명 (ex. “투고를 어떻게 하는지 처음부터 알았다면, 덜 헤맸을 거 같아.”)
  2. 초중반 : 워크샵
    • 목표와 연계된 워크샵은 관계 형성에 큰 도움! (ex. “광주 답사를 다녀온 후부터 확실히 친해졌어.”)
  3. 중반 : 주기적 미팅 및 슬럼프에 대한 대안 제시
    • 잦은 대면미팅 : 몰입을 위한 환경을 조성 + 작업방향을 조정 + 아이디어 발굴 + 공동의 작업물을 생산하기 위해서 실제로 만나야 함
    • 주기적인 교류 : 근황을 규칙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인간적인 친분과 공동체 의식이 형성
    • 다양한 작업방식과 역할의 변화 : 각자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작업 방식의 변경이나 완전히 다른 역할을 제안해서, 작업의 효율은 유지하되 개인의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 (ex. “중도이탈을 각오하고 글을 못쓰겠다고 말했는데, 대신에 출판과정에 대한 조사를 맡게 됐던 게 도움이 됐어.”, “어떤 부분은 진짜 안써진다고 말했는데, 비난이 아니라 ‘그럼 서로 반대로 써보자’고 제안해줘서 그 후로는 어디가 막히는지 편하게 토로할 수 있었어.”)
  4. 중후반 : 전체리뷰
    • 전체리뷰 : 초기 성과품이 나오면 전체리뷰를 해서 진행방향을 정돈
  5. 시기별 : 외부조언
    • 권위나 경력이 ‘충분히 갖춰진’ 사람이 초반, 중반, 후반에 ‘조언’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.

“함께”를 잘하는 법

  • 인적구성

    • 자발적 역할분담 : 강제적 지정보다는 자발적인 역할 분담이 더 효과적
    • DISC 성격 유형 : 유형을 각자 자연스럽게 분담할 수 있도록 구성, 이후에 부족하거나 넘치는 부분을 조정할 수 있음
  • 동기부여

    • 낮은 목표를 깊게 공유 : 높지는 않지만 뚜렷한 목표지점을 충분히 공유하면, 성취지향이 아니라 유대감에 기반한 관계지향적 동기부여 가능 (ex. “어쨌든 이 책을 완결까지 쓰자.”)
    • 패널티 없는 마일스톤 : 언제까지 무엇을 해야한다는 인식을 위해서 마일스톤은 필요하지만, 이에 대한 패널티는 없는 것이 좋다. (ex. “며칠까지 얼만큼을 쓰자는 기준이 객관적으로 납득이 되기는 했는데, 못지켰다고 패널티가 있었으면 중도포기 했을 거 같아”)
  • 지지감의 형성 : 다그침이 아니라 서포팅을 받는다는 느낌이 중요하다.

    • 어려움이 있을 때 조언과 조력을 해줄 사람이 있음을 알 수 있어야 한다. (ex. “내가 이 부분을 못 쓰겠다고 말하면 다른 사람이 그걸 이어받아줄 거라는걸 아니까”)
    • 장점을 발견하고, 그걸 충분히 칭찬한다. (ex. “하- 역시 결론요정”)
    • 스스로 이 팀에 기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.
  • 다양한 감정

    • 미안함 : 책임감의 또다른 표현이므로 굳이 해소할 부정적 감정이 아님
    • 성취감 : 달성뿐 아니라 꾸준함에서 올 수 있음

개인적 교훈 : 감정적인 푸쉬가 아니라 객관적인 필요성을 설명하자

팀플을 하거나, 감투를 쓰면 난 언제나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이었다.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한 일도 제법 있었고, 상대편이 이해가 안돼서 내 기분이 상한 적이 많다. 그러다보니 “차라리 혼자하고 말지”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.

그런데 여러 명이 모여서 + 장기간 + 먹고사니즘과 무관한 일을 하면서 이렇게 성공적이라고 느낀 것은 처음이었다. 심지어 내가 물어본 것도 아닌데, 다른 사람이 먼저 “한동안 글이 너무 안 써져서 혼자 주눅 들어 있었는데, 아무도 비난하거나 다그치지 않으니까 그것이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.”라는 얘기를 하더라. 그래서 반문했다. “저 원래 푸쉬가 심한 편이고, 솔직히 이번에도 제가 다그친 적 있는데요?”. 그에 대한 답을 들어보니 무엇이 중요한지 깨달았다.

푸쉬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. 다만 이것을 감정적인 비난이 아니라, 객관적으로 이 시점에 그것이 필요한것임을 인식하도록 설명해야 한다.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서 “저 사람이 말하는 것이 맞고, 필요한 일을 요청하는구나”라고 편하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