더 나은 나를 위한 노력

<현남오빠에게> by 조남주 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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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들어서는 거의 비문학 도서만 소비하고 있다. 하지만 타고난 소설 편식가인터라 비문학의 세상을 주로 떠돌다가도, 문득 소설이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. 특히 한국어로 쓰여진 소설을.

한국 소설에 대한 욕구가 치받던 날 도서관에 가서 손 닫는대로 몇 권을 빌려왔다. 그리고 맨 처음 펼친 것이 <현남오빠에게>였다. 단숨에 끝장을 볼만큼 읽었지만, 그래서 뭔가 남았냐고 하면 그것은 아니었다. 페미니즘 소설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나중에야 발견할만큼 큰 뜻을 품고 읽은 것도 아니었고, 문학적으로 탐닉할 수 있는 글도 없었다.

우리 글로 쓰인 글에 대한 욕구만큼은 충족시켜줬으니 딱 그만큼 만족스러운 독서.